암호화폐 열풍으로 RTX 3060, RTX 3070, RTX 3080과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면서 비싼 가격에 구매하기 힘들어진 구매자는 중고 그래픽카드를 선택하게 됩니다.
중고 제품이 새 제품에 비해 저렴하긴 하지만 그래픽카드가 채굴장에서 사용하던 제품이 아닌지 불안함을 안고 구매합니다. 그래서 중고 그래픽카드가 채굴장에서 사용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중고 그래픽카드 채굴 여부 확인해야 하는 이유
중고 그래픽카드 구매 시 채굴장에서 사용한 이력이 중요한 이유는 기대 수명과 AS에 영향을 주어 결국 비용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채굴 목적만을 위해 24시간 가동하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안내하는 부품 내구연한에 빨리 도달하여 고장 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그래픽카드 가동 시간이 일 평균 6시간 정도로 1년에 2,190시간 사용하지만, 채굴 그래픽카드는 1년 동안 무려 8,760시간을 사용해 4년 사용한 것과 같은 부품 내구성을 가집니다.
채굴 그래픽카드는 오리지널 상태에서 바이오스 등을 변경하여 채굴을 좀더 용이하게 합니다. 이 행위는 제조사에서 AS 거부 사유에 해당하여 보증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유상 AS를 받거나 수리가 거부로 금전적으로 손해를 봅니다.
판매자 거래 이력 확인 및 풀박스 구매
중고나라, 당근 등에서 중고 그래픽카드 구매 시 판매자 판매 이력을 검색해서 그래픽카드, 램, 파워, 메인보드를 다수 판매한다면 채굴기를 각개 분해해서 판매하는 경우이므로 구매하지 않도록 합니다.
채굴장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제품 박스를 모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풀박스로 구성된 제품을 구매합니다.
판매자에게 구매 전 채굴로 사용된 이력을 물은 뒤 해당 문자 또는 채팅 내용을 스크랩해서 보관하며, 추후 제조사 AS에서 채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기죄로 경찰에 신고하여 피해를 보상받습니다.
그래픽카드 메모리 오버클럭 확인
코인을 더 많이 채굴하기 위해 메모리 클럭을 10~20% 상승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설계보다 높은 부하를 받는 메모리는 24시간 풀로드(Full-Load)에 해당하는 성능을 내며, 혹사 당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아집니다.
메모리 오버클럭을 확인하는 방법은 GPU-Z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GPU Clock 수치를 제조사 페이지에 나타난 동일 모델과 비교해서 높게 나와 있다면 임의로 클럭을 조작해 채굴에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롬 바이오스 수정 확인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자사 제품 보호와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해 전력 제한, 램타이밍 등 다양한 설정을 롬 바이오스에 저장합니다.
바이오스 제한 사항은 코인 채굴에 방해가 되므로 바이오스 수정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제한을 해제합니다. 바이오스 수정은 제조사에서 AS를 거부하는 사유이므로 판매자에게 즉시 환불 요청합니다.
그래픽카드 롬 바이오스는 GPU-Z 실행 후 Graphics Card 탭 “BIOS Version”과 테크업파워가 제공하는 VGA BIOS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컬러풀 RTX 3080 10GB 그래픽카드의 채굴 이력을 확인하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GPU-Z 실행 후 바이오스 버전에서 표시된 “94.02.26.40.A3″을 확인합니다.
바이오스 데이터베이스에서 동일한 버전 숫자를 찾을 수 있고 코어/메모리/부스터 클럭이 동일하면 채굴 이력이 없는 깨끗한 제품이며, 다를 경우 채굴을 위해 임의로 바이오스를 조정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점수 비교
채굴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바이오스 수정을 거친 그래픽카드는 전력, 램타이밍 등이 변경 또는 성능이 저하되어 제조사에서 제시한 값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합니다.
3D 마크(3D Mark)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과부하 도중 그래픽카드 동작이 멈추거나 동일 그래픽카드 대비 성능이 현저히 낮을 경우 채굴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면 됩니다.
중고 그래픽카드 선택은 비싼 그래픽카드를 저렴한 가격에 살 기회 일수 있지만 자칫 채굴에 혹사당하여 내구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